잡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ummchicken 2023. 4. 13. 19:21

주절주절 글.

 

요즘 생각이 많다.

어디서부터 글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 쓰기엔 그간 내가 경험하고 느낀 것들이 너무 많다.

 

 

요즘 좀 많이 힘들다.

원래 힘든 거 말 안 하는 성격이라 

아무도 나를 모르고, 아무도 안 보는 블로그에라도 써본다.

 

 

지금 쓰는 이 주절주절이 

가까운 미래의 내가 봤을 때 

흑역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고등학교 때 마음속에 새기고 다녔던 말이 있다.

 

안광지배철

眼光紙背撤

 

'눈빛이 종이의 뒤까지 꿰뚫어본다'는 뜻이다.

내가 좋아했던 한석원 수학 강사님이 하셨던 말씀이다.

 

수학 문제를 풀다가 

답이 도저히 나오지 않을 때, 

그냥 뚫어져라 문제만 보고 있었지.

그러면 어느샌가 풀이가 떠오를 때가 있었다.

 

누군가가 나에게 

'나의 노력을 믿고 기다리라'는 말을 해주는 것 같아 

그냥 좋았다.

 

 


 

성인이 되고 나서 지금까지도 마음속에 새기고 다니는 말이 있다.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것뿐이다.

 

 

더 할 말이 많지만, 

내 마음속에만 간직하는 걸로.

 


 

신입 개발자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어떤 현직자는 기본을 갖추는 것.

어떤 현직자는 얕게라도 그냥 많이 경험해 보는 것.

어떤 현직자는 하나를 깊게 파는 것.

어떤 현직자는 실무에 당장 투입될 수 있는 실력을 가지는 것.

 

말이 다 다르다.

 

그들의 요구를 다 충족시킬 순 없다.

겹치는 게 없거든.

 

어느 장단에 맞출지 모를 때 

그냥 나는 

내 가치관과 맞는 면접관(회사)을 만나는 것을 기다리는 수밖에.

 

그래서 요즘 더 

진인사대천명이 와닿는다.

 


 

그냥 요즘 생각이 많다.

 

음... 

그냥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바라는 건 그거 하나다.

하루하루 내일이 다가오는 게 기대되는 순간이 오면 좋겠다.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를 안아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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