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잡담] 고민되는 코딩테스트

ummchicken 2023. 1. 1. 15:56

코딩테스트 공부를 다시 시작할지 무척 고민이 된다.
물론 예전만큼 매일 몇 문제씩 풀고 있진 않지만,
간간히 문제를 풀고 있긴 하다.

왜 중단했던 코딩테스트 공부를 다시 시작할까 고민이 되냐면,
친구의 얘기를 듣고서다.


나는 약 3년간 친구들과의 연락을 끊고 지냈다.
뭐 이것도 핑계일 순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존감이 떨어져서다.
아주 바닥을 쳤었다.
(그렇다고 지금 회복된 건 아님)

다들 잘 사는 것 같고
나만 힘든 것 같고
나만 잘 안 되는 것 같고.

이러한 이유들로 지인들과의 연락을 끊고 혼자 은둔생활을 했던 것이다.
혼자 은둔생활을 시작했던 시기는
내가 건축공학 → 컴퓨터공학으로 전과 후 한 해를 보내고,
진지하게 미래에 대한 고민(컴공이 적성에 안 맞는다)을 하면서부터다.
그때부터 사람이 활기를 잃고 힘이 없어지고 그랬던 것 같다.


기억력도 안 좋아지고,

자꾸 건망증처럼 깜빡깜빡하고,
그냥 삶의 의지를 잃은 채 졸업하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다.
(사람이 너무 이상해졌었음. 그전엔 나름 활발하고 열심히 살았었는데?)

그러다 올해 5월 [멀티캠퍼스] 국비지원 교육을 받게 되고,
적성에 맞지 않아 때려치우기로 했던 개발자의 세계로 다시 들어오게 되었다.
울며 겨자 먹기다.
(때려치우자니 할 게 없어서 개발의 세계로 다시 들어옴)

그렇게 꾸역꾸역 혼자 or 국비학원에서 친해진 수강생과 둘이
몇 없는 나의 정보 공유를 해가며 취준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다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은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했다.
정보가 없어도 너무 없어서 막막했기 때문.

주변에 컴공 졸업하고 개발하고 있는 친구들이 꽤 된다.
하지만 난 주변과 연락을 끊었는걸...
그래서 계속 꾸역꾸역 혼자 준비했었다.

나는 또 졸업도 늦게 한 편이라
친구들은 거의 이미 취준의 시기를 다 보내고 취업한 상태다.

암튼
그러다 새해 인사겸 재수학원에서 친하게 지냈던 동생들과의 단톡방에
오랜만에 먼저 인사를 했고ㅋ

그중에 한 명이 컴공 졸업하고 개발자 하고 있는데,
무언가 막힌 속이 살짝 뚫린 느낌이었다. 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뭔가 그냥 속이 뚫리는 느낌이었음.

그 친구도 나와 똑같이 코테를 극혐 하는 친구였다.ㅋㅋ

 

지금 꽤 규모가 크고 좋은 자체서비스에서 PM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 이것도 이직을 한번 한 것 같다?)
개발자 타이틀로 pm 진입은 꽤 쉽다고 하더라?
난 그쪽 잘 모름.

암튼 그렇다고 한다.

 

원티드와 로켓펀치에 그 기업의 채용 공고를 보니...
주니어 백엔드를 뽑긴 하는데, 역시나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여느 자체서비스와 다를 것 없이.

 


그리고 난 연봉 이딴 거 필요 없음.
내가 지금 그거 따질 레벨이 아님;;
지금 당장이라도 나 뽑아주는데 들어가서 일하고 싶다.
진짜 열심히 할 자신 있는데...
하긴 이런 자신은 누구나 있다고 하겠지.
근데 난 진짜라구

연봉 덜 줘도 되니까
취업하고 싶다 진짜.


아 서론이 길었다.

암튼 그래서
이 이야기를 배경으로...

몇 년 만에 다른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했다.
음...

어떤 친구는 네카라쿠배에서 서버 개발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 친구 부트캠프 다닐 때 난 대학생이어서 그 후의 이야기는 잘 몰랐었다.

암튼 그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니...
코테 알고리즘에 엄청난 정성을 쏟은 것 같았다.

나랑은 노선이 좀 달랐다.

나는 코테 넘 괴롭고 끔찍해서 잠깐 코테 공부 중단하고
JPA랑 TDD, OOP, MVC 공부하고 있는데...

심지어 국비에서 만들었던 플젝은 포폴에 못써서(스택 안 맞음)
지금 새로 공부하고 있는 스택들 가지고 프로젝트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같이 스터디하던 분이 새로운 교육과정을 듣게 돼서 나 홀로 남았다.
즉, 나 혼자 모든 걸 해야 됨;;;
근데 아직 못했다.막막하네 플젝.

암튼 그래서 지금 플젝으로 서류 뚫고 코테랑 면접은 그다음 얘기일까 했는데...

그 친구는 스타트업은 아예 지원 안 하고,
큰 기업들 위주로 준비했나 보더라.
플젝보다는 알고리즘, CS 위주...
그래서 알고리즘, CS로 네카라쿠배 면접까지 가서 최종 합격한 것 같았다.

난 현실적으로 코테로 네카라쿠배 뚫기란...
이하생략하겠다.

그래서 난 스타트업이라도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면 가고 싶다.

암튼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좀 고민이다.
코테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하나ㅠ
너무 끔찍한데...

그렇다고 포폴로 서류 만들기엔
나 혼자 플젝을 (잘)할 자신이 없다.

그러면 코테로 네카라쿠배 1차 뚫기?
내가?ㅋ

근데 그 친구는 알고리즘 공부를 강력 추천하고 있고...
또 그걸로 네카라쿠배 갔고.
(그럼 난 결국 플젝도, 알고리즘도 둘 다 빡세게 해야한다는 결론이 나는 것인가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깊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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